AP통신은 8일(현지시간)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 거주하는 리차드 버틀러가 여자친구 베트니 로드에게 프로포즈하려는 순간 벼락을 맞아 자신은 3도 화상을 입고 약혼녀는 사망하게 된 슬픈 사연을 전했다.
AP통신은 "커플이 산에 올랐을 때 총 3번의 벼락이 내리쳤는데 마지막 벼락에 이들이 맞았다. 그녀는 그자리에서 즉사했다."고 보도했다.
버틀러는 "벼락을 맞은 뒤 베트니를 돌아봤는데 그녀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에게 기어가 15분간 인공호흡을하면서 동시에 핸드폰으로 구조를 요청하려했는데 전화가 먹통이었다."며 “내 다리는 화상으로 마치 젤로와 같이 변해 있었고 신발에는 불이붙어 연기가 나고 있었으며 발 바닥은 불이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혼녀는 평소 산을 매우 사랑하는 여성이었다"며 그녀의 마지막 말은 “경치가 참 아름답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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