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리스전' 180만 거리응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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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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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첫 경기인 그리스전 때 전국 각지에서 180만명의 인파가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많은 인원이 특정 장소에 운집하지만, 거리응원이 축제 성격을 띠는 만큼 소통 위주의 교통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그리스와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12일 저녁 전국의 광장과 공원, 경기장 등 239곳에서 179만8천550명이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추정했다.

거리응원 장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밀집하는 곳은 서울이다.

서울광장과 태평로, 을지로에 35만명이 모이고,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 12만명이 운집하는 등 22곳에 72만9천100명의 시민이 거리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36곳의 거리응원 장소에 29만7천500명에 모이며, 부산(14곳) 21만명, 경북(31곳) 8만8천800명, 경남(29곳) 7만6천950명, 인천(9곳) 7만2천500명, 대구(6곳) 7만1천명 등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경기가 주말 저녁에 진행되고 한국이 승리하면 거리응원 인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2-1로 역전승을 거둔 2006년 독일월드컵 첫 경기 토고전 때는 평일 밤이었는데도 전국 267곳에서 218만명이 거리로 나와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경찰은 응원 인파가 차도까지 나오는 것을 원칙적으로 차단할 계획이지만 인파가 길에 넘칠 때는 단계적으로 차로를 허용하고, 응원 장소 주변에 우회도로를 확보하는 등 소통 위주로 탄력적인 교통관리를 할 예정이다.

또 응원 장소마다 사전 안전점검을 벌여 취약 부분을 보완하고, 경기 직후 응원 인파가 한꺼번에 지하철역 등에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전국에 전ㆍ의경 113개 중대 3천200명을 동원, 주요 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응원 장소 주변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기동대나 예비대를 대기시켜 집단 난동 등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소매치기 등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형사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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