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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학력 위조설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듯 타블로는 “증거(evidence)가 아닌 사실(fact)”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성적표엔 타블로가 1998년 9월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해 2001년 4월 학사 학위를 받고 다음해 4월 석사 학위를 받은 사실이 학점과 함께 기록돼 있다. 타블로는 “스탠퍼드 대학의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반 동안 학·석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코터미널은 매 과목마다 20쪽 정도 분량의 페이퍼를 제출하는 것으로 타블로는 “(한 권으로 정리된) 별도의 논문은 출간하지 않는다”며 일부 네티즌이 석사 논문 목록이 없다는 이유로 제기한 학력 의혹을 반박했다.
타블로를 인터뷰한 해당 영자신문은 스탠퍼드 대학 영문학과 토비아스 울프(Tobias Wolff·문예창작 담당 주임) 교수로부터 “지금은 뮤지션 타블로로 알려져 있는 다니엘 선웅 리(필명 다니엘 아만드 리)가 3년 반 만에 학사와 석사를 받은 걸 인증한다. 매우 독특하고 대단한 일이다”는 내용확인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타블로가 인터뷰 도중 자주 눈물을 훔쳤으며 입술도 부르튼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제 학력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하기엔 너무 악의적인 말이 많았다”며 “오랫동안 편찮으신 아버지 등 가족에게까지 언어 폭력과 협박이 가해지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대에 오르는 게 너무 힘들지만 주말에 잡혀 있는 방송무대를 소화하고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고 싶다”며 “진실이 분명해진 만큼 제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더 이상 마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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