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동남아시아 사업 판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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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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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필리핀서 다목적함, 말레이지아 배터리 공장</b>


(마닐라(필리핀)·쿠알라룸푸르(말레이지아)=김지성 기자)대우인터내셔널의 동남아시아 중심사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방산수출이 획기적인 전환을 앞두고 있고, 말레이지아에서는 중소기업과 합작해 차세대 배터리 공장을 만드는 등 품목 다변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마닐라 지사에서 필리핀 해군에서 판매를 추진 중인 다목적 군수 지원함.


“(내부적으로) 승인이 났고, 최종 공급 조건을 맞추고 있다”. 9일(현지시각) 대우인터내셔널 필리핀 마닐라 지사에서 만난 박성용 지사장은 6월 중 다목적 군수 지원함(MRV)을 필리핀 해군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앞서 올해 초 한국과 필리핀은 14차 방산․군수 공동위원회를 통해 MRV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바 있는데, 그 결과물이 양국간 구매계약으로 조만간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필리핀에 공급할 예정인 MRV는 1척당 1억1000만~1억2000만달러 상당의 다목적선이다. 선내에 군수지원시설은 물론 병원시설과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어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 해군이 대민지원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지사장은 “한국의 방산 아이템이 군복, 군화, 철모, 총탄 등에서 대포, 전차 등으로 선진화되고 있다”면서 “1억달러가 넘는 다목적함이 공급은 대 필리핀 군수사업의 첫단추를 끼우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1억달러는 필리핀군의 1년 예산에 맞먹는 금액으로 이번 계약의 성사는 필리핀군이 추진하고 있는 군 현대화 작업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신호탄이 될 공산이 크다.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프루(KL)지사는 품목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강, 금속, 비철, 화학, 물자 등 일반 상품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물자, 선박, 플랜트, 자동차 부품 등 프로젝트 사업아이템을 확대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세철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프 지사장이 2014년 10억 매출 목표를 밝히고 있다.
이세철 KL지사장은 “2014년 1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7년에 설립된 KL지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4억3000만달러. 3년 안에 두배 이상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우인터내셔널 KL지사는 성장 가능성을 현지화, 거래형태 고도화, 품목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서 찾고 있다.

이 지사장은 “현지 영업인력의 재량권을 확대하면서 본사 주재원은 영업관리 및 특정 영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비료 등 기존 트레이딩으로 커버하지 못했던 소형 부분까지 내수영업을 통해 커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상사 중 자동차 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본부를 유일하게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이 지사장은 “현지 진출한 한국 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지아 국적 자동차 업체인 프로톤에 엔진부품인 실리콘 헤더 가공사업 수주를 받아 3년 동안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장은 “프로톤의 해외생산기지 확대에 맞춰 추가 엔진부품 소재 및 가공사업 수주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 취급의 전문성을 갖춘 대우인터내셔널은 직접 부품 생산 설비 투자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한국 중소기업인 KG파워의 차세대 납-황산 배터리 생산시설에 지분 20%(52억원 상당)을 투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태수 KG파워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대우인터내셔널 KL지사에서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수출업체 대우인터내셔널의 문을 2년간 두드린 끝에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KG파워는 올해 한국과 말레이지아에 총 11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0만개 규모의 생산설비 가동을 앞두고 있다. 8월 광주광역시에 연산 150만개 규모의 공장을 준공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말레이지아에서 같은 규모의 공장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KG파워측은 차세대 납-황산 배터리가 기존 배터리보다 단가는 20% 낮은 대신, 판매가격은 25% 비싸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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