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53%, "하반기 최대 불안요소, 남유럽 재정위기"

국내 기업 CEO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하반기 최대 불안요인으로 남유럽 재정위기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산하 11개 위원회 소속 CEO 150명을 대상으로 'CEO 대상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52.7%가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남유럽 재정위기'를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하반기 경제상황이 상반기에 비해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14%에 그쳤다. 반면 '나아질 것' 28.%, '비슷할 것' 57.3%로 CEO 중 85% 이상이 하반기 우리 경제가 상반기와 같거나 좋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CEO들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더불어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 불안(14.7%) △부동산 버블 붕괴(12.7%) △물가불(8.0%) △천안함 사건에 의한 남북관계 불안(6.0%) 등을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최근 경영 애로요인에 대해 54.7%가 '내수위축'이라고 답했다.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뒤를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24.0%) △환율상승(13.3%) △금리부담(4.7%) 등에 대해서로 우려를 표했다.

이같은 하반기 불안요인과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하반기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 CEO 들은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환율 원자재가 안정'(35.9%)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지원(19.3%) △현재의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 유지(18.7%)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92%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금리인상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라는 의견이 46.0%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대한상의 이현석 전무는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 불안 등이 하반기 경영 악재가 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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