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반도체기업 광전자가 한국고덴시ㆍ나리지*온과 내달 통합 상장하면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현재 광전자와 한국고덴시는 유가증권시장에, 나리지*온은 코스닥시장에 각각 상장돼 있다.
3사는 지금껏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서로 다른 분야에 주력해 왔다.
광전자가 실리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데 비해 나리지*온은 화합물 반도체 웨이퍼를 만든다.
이번 합병으로 한국고덴시는 두 회사에서 나온 칩을 활용한 광센서를 제작할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부품을 조달하지 않고도 발주처가 한 번에 완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리콘ㆍ반도체 팹 모두를 확보한 것은 광전자가 유일하다. 덕분에 광전자는 칩 개발부터 소자 양산까지 모두 자력으로 할 수 있다.
고병기 광전자 이사는 "기존에 확보한 고객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3사 합병으로 전방기업이 더욱 다변화돼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광전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5% 증가한 416억원을 기록했다. 고덴시(439억원)와 나리지*온(64억원)도 각각 38.1%와 60.0%씩 늘었다.
재무구조도 합병으로 좋아졌다.
고 이사는 "보유자산이 작년 말 기준 3572억원에서 합병 후 3624억원으로 늘어난다"며 "부채 또한 1410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줄어든다"고 전했다.
보수적이었던 투자활동도 성장 중심으로 바뀐다.
곽 부사장은 "3사 강점을 합쳐 성장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보여주기 위한 투자보다는 질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전자는 내달 5일 합병 등기를 마무리하고 같은달 12일 통합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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