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주총 특별결의로 M&A 추진?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STX가 계열사 STX엔진 지분을 확대하면서 인수·합병(M&A) 등을 결정하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X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STX엔진 보통주 200만주를 모두 451억원으로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26.6%에서 33.6%로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현재 32.7%까지 늘렸다.

주목할 점은 발행주식대비 3분의 1 이상 찬성인 주총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취득목적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사회 전까지 STX가 보유했던 STX엔진 지분은 발행주식대비 4분의 1 이상 찬성인 보통결의 요건만 충족했다.

보통결의 안건은 이익 배당이나 임원 급여, 재무제표 승인과 같은 일상적 경영 활동에 관한 것뿐이다.

이에 비해 특별결의 사항은 회사 합병ㆍ분할, 영업ㆍ자산 양수도, 자본 증감처럼 기업구조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대부분이다.

STX가 STX엔진에 대한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자 증권가 일각에서는 새로운 M&A 이슈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회사가 국내외에서 초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켰던 전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STX는 STX엔진 지분을 늘린 데 대해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STX 관계자는 "우호지분이 부족했던 STX엔진은 주총마다 소액주주 반발에 시달려야 했다"며 "이번 지분 확대는 경영권 전반을 강화하려는 것일 뿐 구체적 목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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