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KB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하루 앞두고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유력 후보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어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우리은행과의 합병을 우선하고 추후 산업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어 위원장의 발언은 정부의 뜻대로 규모로만 세계 50위의 은행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막가파식 구조조정을 자행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은행과의 합병은 이미 노조가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며 "어 위원장 스스로 말한 KB금융의 최대 현안인 '조직통합과 안정화'는 물건너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어 위원장의 발언은 노조와 직원들에게 '전투심'을 부추겨 대립과 투쟁을 불러올 뿐"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 위원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강도 높은 반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노조는 KB금융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해 "현재 KB금융을 둘러싼 권력 중 가장 파렴치한 패거리가 바로 사외이사들"이라며 회장 선출 과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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