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5% 중반으로 상향

  •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논의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 내외에서 5% 중반대로 상향조정할 전망이다.

1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4일께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각각 5.2%, 5.9%로 올린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모든 경제지표가 정부 목표치보다 좋은 상황이라 성장률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윤증현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0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5.0% 내외, 소비자물가 3.0%, 경상수지 150억달러를 목표로 내걸었다. 당시 20만명 선이던 고용창출 목표는 올 초 이 대통령이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25만명+α'로 올려 잡았다.

그러나 정부는 상반기 건설투자를 제외한 수출, 설비투자, 민간소비 등이 꾸준히 살아나면서 이같은 목표를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ㆍ4분기 성장률은 8.1%를 기록해 8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남유럽발 충격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성장률 상향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대규모로 도래할 경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DI 전망보다는 낮고 한은보다는 높은 5% 중반 수준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이날 위기관리회의 논의 결과에서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sh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