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신차대전(新車大戰)’이 본격적으로 불 붙는다. 올 하반기 현대차 아반떼·그랜저를 필두로 국내 5개사는 총 6개의 신차를 선보인다. 수입차 브랜드도 여름을 겨냥한 오픈탑 모델 등 총 10여 종을 내놓는다.
특히 올 상반기 K7·K5 등 K시리즈 출시로 내수 시장을 급격히 끌어올린 기아차에 맞서기 위해 현대차와 르노삼성, GM대우는 연합전선을 펼친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쌍용차도 ‘코란도C’를 통해 재기를 꿈꾼다.
◆현대차 ‘원투펀치’, 아반떼와 그랜저= 가장 주목할 브랜드는 현대차다.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각 부문별 1위 자리를 아우 격인 기아차에 내줬다. 그랜저 대신 K7, 싼타페 대신 쏘렌토R이 각 부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 사이 50%가 넘던 점유율은 어느새 8%포인트 하락, 기아차와 내수 점유율 1위 경쟁을 하게 됐다. K5 출시로 ‘절대강자’ 쏘나타의 중형차 시장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러시(Rush)’로 ‘위계질서’를 바로잡고 점유율 50%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29일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현대차 신형 아반떼. '피겨여왕' 김연아의 깜짝 출연으로 이목을 끌었다. (사진=현대차 제공) |
신형 그랜저(HG) 역시 가장 주목받는 신차 중 하나다. 현대차는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출시 시기를 10월 중순으로 당겼다. 역시 최고 성능과 최첨단 사양으로 K7, SM7 등 국내 경쟁 차종은 물론 수입차와도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비슷한 시기에 소형차 신형 베르나도 선보인다. 또 i30와 제네시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르노삼성·GM대우 “우리도 뒤질 수 없다”= 르노삼성과 GM대우, 쌍용차도 각 차급별로 1대의 신차를 출시한다. 먼저 르노삼성은 사실상 신차나 다름없는 SM3 2.0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아반떼의 대항마 역할을 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SM3 2.0. (사진=르노삼성 제공)
또 GM대우는 오는 8월 K7에 이은 신형 그랜저의 출시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준대형차 시장에 ‘알페온’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이 차량은 GM 뷰익 ‘라크로스’의 국내 전략형 모델이다.
GM대우 알페온. (사진=GM대우 제공) |
그 밖에 기아차도 준중형 세단 포르테의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준중형 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오픈탑·쿠페·수퍼카 등 고급 수입차 러시=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말 여름철을 앞두고 마니아를 위한 오픈탑,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아우디 A5 카브리올레가 나란히 출시됐다.
BMW 그란투리스모. (사진=BMW코리아 제공) |
그 밖에도 BMW 3종, 아우디 3종, 벤츠 2종, 폴크스바겐 1종 등 하반기에만 총 10여 종의 차량이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는 벤츠의 최고급 수퍼카 SLS AMG, 푸조의 쿠페 RCZ, 인피니티 고성능 세단 M37, 폴크스바겐 신형 페이톤 등 고급 차종이 포함된다. 그 밖에 GM대우 역시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시보레 카마로’를 수입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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