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무려 33년간을 이 회사에 몸 담아온 이른바 '금호 맨(MAN)'이다. 금호건설의 성장과 고통, 재도약 등 모든 과정을 겪은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늘 자신을 낮춰가며 임직원에게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를 묻자 이 사장은 "지금껏 금호건설의 성장을 이뤄내 준 임직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맙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중요시 여기는 최고경영자(CEO)다. 수시로 국내·외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특히 경영정상화 약정체결(MOU) 이후에는 매달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영 현황 설명회를 열어 회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경영 현황 설명회는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생중계 돼 모든 임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얼마전에는 사원·대리급 직원들에게 '저녁 번개 맥주 모임' 이메일을 직접 발송해 신청자가 순식간에 7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직원들과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얘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등 직원들과 함께 하는 '스킨십 경영'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금호건설이 지난 40여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배경에는 늘 "임직원들의 열정과 창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이 사장.
'강한 금호건설'을 키워내기 위한 대외 경영전략을 펼치면서도 안으로는 꾸준히 임직원들과의 격식없는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사례다.
일하고 싶은 기업,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자 하는 이 사장의 확고한 철학과 의지는 사소한 것 같으면서 결코 쉽지 않은 '스킨십 경영'에서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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