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미술관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굴곡과 아픔을 주제로 한 각종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림미술관이 오는 25일부터 6·25 60주년 사진전-경계에서'를 개최한다. 사진은 백승우의 ML- # 0001(2001년 작품, 150 x 200 cm) |
주명덕은 6·25 전쟁의 가장 치열한 전적지인 다부동 전투의 참전용사를 계급별로 추적해 촬영했다. 또 다부동의 현재 모습을 촬영한 검은 풍경사진을 함께 선보인다.
강운구는 해뜨는 동해부터 해지는 서해까지 철책선을 따라가며 풍경과 사람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찍었다.
구본창은 전쟁유물이 돼 박물관에 소장된 참전용사의 유품과 무기들을 특유의 명상적 시선으로 바라봤다. 최광호는 전적지 풍경이나 인물, 우표를 중첩시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해석을 사진에 담았다.
젊은 세대로 넘어가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된다. 백승우는 예비군 훈련과 보수단체 집회 등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했고, 이갑철은 기갑부대의 훈련장면이나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을 소재로 했다. 이외에도 오형근, 고명근, 난다, 원성원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화봉갤러리도 한일강제합병 100년, 해방 65년, 한국전쟁 60년이라는 의미를 담은 '100·65·60 展'을 연다.
강제합병과 해방, 전쟁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책과 문서 뿐만 아니라 포스터와 사진, 삐라도 관람할 수 있다.
인사동 갤러리 떼는 현재 '전쟁과 일상' 기획전을 열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의 군복과 밥그릇 등 전쟁 이후 남은 군용품들이 민간인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를 조명한다.
드럼통을 교통표지판으로, 콜라 캔을 등잔으로, 길쭉한 수류탄을 절굿공이로 '재활용'해야 했던 당시의 절박한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양재동 갤러리 쉐자아르는 '6ㆍ25전쟁 60주년 미술대전'을 오는 30일까지 열고 각종 기록화와 인물화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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