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현대그룹 채권단은 오는 17일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열고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 시기를 25일로 연장해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채권단은 애초 약정 시한인 지난 15일까지 현대그룹이 약정을 맺지 않으면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기존 여신 회수나 신규 여신 중단 등을 조치를 취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의 약정 체결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어 양측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외환은행 대출금을 모두 갚아 주채권은행을 변경하고,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외환은행의 여신 규모는 5월 현재 1600억원 수준.
앞서 채권단은 41개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불합격 판정을 받은 현대그룹 등 9개 그룹을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했다.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를 근거로 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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