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문화의 밤' 행사가 16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 에미리트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 외교통상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부총리를 비롯,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은 비전과 의지만으로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며 "원전 수주를 계기로 새로운 100년의 기적을 함께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한국의 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문화 공연은 한복 패션쇼, 삼고무, 화관무 등 전통 공연과 함께 비보이댄스, 퓨전 타악공연 '난타', 태권도를 스토리화한 '점프' 등 현대 공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비보이 공연 땐 이슬람 전통 의상 '아바야'를 곱게 차려입은 UAE 소녀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공연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아랍 현지인들은 만찬 메뉴로 제공된 비빔밥과 너비아니 등 한식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 밖에서는 한국 관광 사진전이 열렸고 한복을 착용한 로봇 형태의 'LCD맨'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 문화의 밤 행사는 17일 두바이에서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15일 주한 UAE 대사관 주최로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이 열렸다.
영국 보호령에서 벗어난 뒤 1971년 건국된 UAE는 남북한에 대한 수교를 기피하다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1980년 6월 18일 한국과 단독으로 수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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