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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
로저스는 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며칠 유로화 상승세가 거래상 반등 탓인지 펀더멘털의 건전성이 높아진 탓인지 알 수 없으나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유로화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의 정부들이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이 유로화 매입 적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누그러들면서 이날 오전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최근 2주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재정적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럽경제는 여전히 불안한 양상이다. 유럽연합(EU)이 국제통화기금(IMF)과 미 재무부와의 공조로 스페인에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전날 CNBC에 출연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스페인이 주택시장의 거품과 2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로 인해 그리스보다 더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뿐 아니라 독일까지도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재정에 나서도 있다"며 "(유럽 정부들을) 신뢰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진정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개혁은 국가적 차원 뿐 아니라 EU차원에서도 진행되어야 한다"며 "EU가 모든 회원국이 허리띠를 졸라 매도록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유럽이 위기를 극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로저스는 내다봤다.
이날 로저스는 원유 매입 역시 지금이 적기라고 조언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연근해 작업을 금지하면서 원유 시추가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뛰어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 대체에너지가 개발되고 새로운 원유시추가 허용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선을 넘기면 영국 버킹검 궁전 앞에서라도 시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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