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청하' 수출로 중국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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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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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롯데주류가 차게 마시는 '청하'를 앞세워 중국 본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중국 현지인용으로 알코올도수 13도에 375㎖ 용량의 냉청주 '청하(淸河, QING HE-중국어 음독 '칭허')'를 출시해 이달 말부터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중국 현지인용 '청하'는 쌀로 만든 고급 청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국내용 디자인과는 달리 우유 빛이 도는 하얀 부식병을 사용했다. 또 병 뚜껑과 캡씰(병뚜껑을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재)까지 하얀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깨끗함을 강조했다.

특히 세 번 깎은 쌀의 속살을 12~15도 저온에서 한달 간 서서히 발효시키고 냉각 여과장치를 이용해 쓴 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 잡미와 잡향이 없고 뒷맛이 깔끔한 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2000년부터 중국에서 교민들 위주로 일부 판매되던 '청하'(한국 내수용)가 지난해부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지인 시장에서 우리 청주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중국 현지인용 '청하'를 개발해 수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주류가 '청하' 매출증가세 이후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차게 마시는 청하가 데워 마시는 중국의 황주나 일본의 청주보다 맛 선호도에서 76.7%를 기록, 경쟁제품보다 30% 포인트 이상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른 관능평가 항목에서도 20% 포인트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조사자의 90% 이상은 음용 의향이 있다고 조사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지인들의 음용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맛 선호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중국 내 우리 청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년 내 20만 상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중국용 '청하'를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하며 7월 초부터 중국 내 고급 중식당과 일식당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지 업소 판매가격은 한화로 약 1만원 정도의 고가에 판매될 예정이며 롯데주류는 먼저 상하이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해 향후 베이징, 다롄 등 다른 대도시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중국 주류시장에서는 청주와 속성이 유사한 황주가 지난 해 약 5조원 대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소주수출 1위 기업인 롯데주류는 한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청하'를 앞세워 청주 수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수출해 온 '처음처럼'은 중국 소주 수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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