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는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 전 동거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희는 "1971년 우연히 방문한 독일 뮌헨에서 고 윤이상 작곡가의 소개로 백건우를 만났다"며 "말 한마디 없던 그가 나에게 갑자기 꽃 한 송이를 건네 깜짝 놀랐지만 촬영 일정 때문에 서울로 돌아온 뒤 그를 잠시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2년 후 프랑스로 유학길에 오른 윤정희는 파리에서 백건우와 다시 만나게 됐다.
윤정희는 운명적인 만남에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비밀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씨의 동거 제안에 부담스러워 하던 윤정희는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라 결혼 전 같이 산다는 게 안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집을 구하러 다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정희는 "내가 생각했던 남자를 찾은 것 같다. 예술과 음악을 좋아하는데다가 순수하고 착한 남자를 꿈꿔왔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난 건 행운이다"며 "백건우는 내 인생의 남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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