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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젊은피'…민주 '올드보이'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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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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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차기 당 대표를 향한 여야의 당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경선판 자체는 여야가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권익위원장 등 거물급들이 빠진 상태로 ‘젊은 피’들의 승부로 진행될 전망인 반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올드보이’들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는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했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정몽준 전 대표도 출마가 힘들어진 상태다. 앞서 이 위원장도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전대에 불참하면서 전대는 세대교체론에 힘입어 젊은 피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물론 중진인 친이(친이명박)계 안상수,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에는 40대 중반∼50대 초반 의원들이 대거 차기 대표 경선에 나설 태세다.

15일 정두언 의원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전교조 저격수’ 조전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친이계 심재철, 박순자 의원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친박계에선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립그룹인 남경필,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도 세대교체론에 힘입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쇄신모임측에선 김성식, 권영진, 정태근, 황영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홍 전 원내내표 등은 중량감이 느껴지는 인사지만, 나머진 상대적으로 젊은 의원들”이라며 “이들이 대거 출마함에 따라 친소관계에 따라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의 체급이나 나이가 한나라당에 비해 올라간다. 정 대표가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손 전 대표나 정 의원 등이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이들이 전대에 나선나면 차기 대권주자급이 격돌하는 파워게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주류인 천정배, 박주선, 김효석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고심하고 있다. 정세균 체제에 맞서 ‘반정세균’ 전선이 형성될 조짐이다. 또 추미애 의원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권주자로 거론되면서 민주당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대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원내당직자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경선이 치러진다면 당대표 경선은 차기 대권주자들이 맞붙는 최대 승부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키워드가 ‘세대교체’라면 우리는 ‘대선주자 키우기’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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