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인류가 사막화에 시급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파국을 맞을 것이다"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인 17일, 권병현 유엔녹색대사(미래숲 대표)가 중국 상하이 엑스포(EXPO) 유엔관에서 유엔과 공동추최하는 '사막에 내 나무심기(Billion Trees in Desert)' 캠페인 출범 선언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이 이날 밝혔다.
권 대사는 본 행사 개회사에서 "토지 사막화는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사막에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인류가 사막화에 시급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파국을 맞을 것"이라며 사막화를 막는 'Billion Trees in Desert' 캠페인에 전세계인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인류가 당면한 사막화의 위험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사막화 방지 사례 발표에서는 리우 퉈(刘拓) 중국국가임업국(中国国家林业局) 방사치사 판공실 주임이 중국의 사막화 방지활동을 설명했다.
이어 권병현 대사는 중화전국청년연합회와 함께 중국 내몽고자치구 쿠부치사막에서 전개하고 있는 '한중우호녹색장성 및 녹색생태원'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유엔과 함께 하는 'Billion Trees in Desert' 캠페인의 온라인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세계적 생태 영화감독인 존 리우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Hope in a climate changing'을 시청하고, 전문가 패널 토의를 통하여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사)미래숲이 공동주최한 본 행사는 중국국가임업국 리우 타오 국장,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니지엔 주석보, 손병두 KBS이사장, 오명 건국대총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UNCCD은 전세계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1994년 6월 17일 UN에서 채택됐다.
현재 193개 회원국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9년에 158번째로 가입했다.
유엔은 이번 협약이 채택된 6월 17일을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World day to combat desertification)로 매년 기념하고 있다.
미래숲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사막이자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의 주요한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사막에 2006년부터 황사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을 펼쳐왔으며, 현재까지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메마른 사막에 푸른 숲을 조성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권병현 대사는 2010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지속가능한 토지관리 챔피언'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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