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연합(EU)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내달 하순 공표하기로 했다.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7일(현지시각) 브뤼셀에서 "각 회원국 은행 감독 당국이 은행권의 잠재부실 규모, 추가 자본 요구액 등을 평가한 결과를 늦어도 내달 하순에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개별 은행 단위로 공개될 것이라고 판롬파위 상임의장은 덧붙였다.
미국은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작년에 이미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표한 바 있으나 EU는 은행권 전체의 건전성 여부만 평가했을 뿐 그 결과조차 공표하지 않았다.
유럽 내에선 올해 초부터 그리스 재정위기 등으로 '지급불능' 우려가 있는 국채 보유가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비등하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표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최대한의 투명성"이라며 "뭔가 숨길 게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어쨌든 공개돼야 한다"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