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글로벌 이익 감소 탓에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NH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하향조정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2791억원으로 5875억원보다 52% 줄어들 것"이라며 "TV 사업부문의 출하 저조와 핸드셋 수익성 회복의 둔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부채 관련 손실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IFRS 적용으로 외화관련손익이 영업이익에 포함돼 향후에도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이익 변동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LG전자의 현 주가는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고, 글로벌 영업이익 회복속도는 하반기에도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빠른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과거 피쳐폰 위상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또 유럽시장 비중 높은 TV 등은 유로화 약세로 수익성 약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신뢰 회복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강윤흠 연구원은 "최근 부진에도 가전ㆍ에어콘은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고, 자회사도 선전하고 있어 제품 경쟁력 회복과 새로운 영업 환경 적응력에 대한 신뢰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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