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18일 정부 내 소통 부족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국무위원들을 질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소통의 부족과 인식의 부족을 느낀다"며 "어떤 의안을 놓고 정부 부처가 국회에 와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당정회의를 통해 법안이 국회로 갔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A부는 이렇게 해달라고 하고, B부는 또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일이 최근에도, 과거에도 있었다"며 "논의가 끝나면 바깥에 나가서는 다른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지금 국민들이 정부를 보기를 '일 참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정은 잘 안 간다'는 여론도 많다"며 "보다 더 열심히 일해 국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어떤 것은 일도 같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겉으로 나타난 여러가지 성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 가서 심층적으로 현황을 파악해 일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6.2지방선거와 관련, "패배라고 느꼈지만 대패라고는 안 느꼈다"며 "대통령 선거가 지난 다음에 하는 중간선거에서는 대개 여당이 패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5년 이후 다섯 번의 지방선거를 봐도 항상 여당이 패배했다"며 "많이 패배했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패배는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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