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 회복…최대 21조 펀드 환매대기

최근 코스피가 1700선을 회복하며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코스피 1700선 위에서 국내 주식펀드로 들어온 자금이 21조원을 넘어 지수가 상승할수록 환매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2006년 5월30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코스피지수 1700~1800 사이에서 국내 주식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모두 2조1528억원에 이른다.

또 코스피 1800~1900 사이 9조7천301억원, 1900~2000 사이 8조5천925억원, 2000~2100 사이 6천368억원 등 1700선 위에서 모두 21조1122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자금은 대부분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형성했던 2007년에 유입된 것으로 지수가 이전 수준을 되찾으면 원금을 회복하거나 다소 이득을 본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도 코스피가 1700선을 넘어선 이후 지난 16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에서 엿새째 자금 유출이 이어졌으며, 유출 규모도 이틀째 1천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환매 강도가 강해지는 양상이다.

국내 주식펀드 자금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증시 상승세와 함께 대규모 환매가 이뤄져 1조8556억원과 3조9768억원이 각각 순감했다.

당시 자금은 코스피지수 1650선을 중심으로 지수가 아래로 떨어지면 자금이 들어오고, 위로 오르면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최근 11개월 가까이 유지돼온 박스권 상단인 1700선을 넘어 본격 상승을 시작하면 환매세도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국내 주식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이뤄지면 증시 수급은 그만큼 악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국내 증시는 연말까지 일정 범위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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