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자백 통한 수사 평가체제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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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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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강희락 경찰청장은 21일 서울 양천경찰서 경찰관의 피의자 고문 의혹과 관련, "자백을 받아 밝혀진 범죄에 대한 (평가) 체제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혹행위가 성과주의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통상적으로 보면 자백을 받으면 제일 쉽다. 그러다 보니 자백을 우선으로 받으려 하고 그런 과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이어 "자백을 통한 범죄 수사는 점수를 낮춘다든지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직원이 실적에 대한 심한 압박을 느끼는지 실태조사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음주 중에 인권 강사나 지휘관을 모셔 인권교육을 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은 고쳐 나가겠다. 검거부터 호송, 유치장 입감, 송치할 때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하겠다"며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관의 고문의혹이 증폭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실적도 좋지만 가혹행위를 통해 실적 올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고 공식 사과했다.

양천서의 CCTV 기록이 한 달 가까이 빠져 조직적인 은폐 의혹이 이는 것에 대해서는 "감찰에서 밝힐 부분이다. 기술적으로 단순 고장일 수 있다. 점검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kyw@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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