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MBS호텔 완공 꿈같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23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MBS호텔 완공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싱가포르=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저거(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BS) 무너진다'는 얘기를 공사 내내 들었습니다. 완공 이후 처음으로 MBS호텔에 묵었는 데 꿈만 같아 한 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57·사진)은 23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MBS호텔 완공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24시간 풀가동되는 현장에서 우리직원들의 땀방울이 없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였다"며 "또 샌즈라는 발주처에 대한 믿음과 우정도 하나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계 유수의 건설회사도 포기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우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높은 가격으로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첫째 안전 담보, 둘째 공사기간 단축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구조안전 전문업체나 강선 전문업체, 계측 전문가들을 아웃소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건설회사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기술 차이가 많다}면서 "이번은 기술의 승리이며 기술이 없으면 입찰 자체가 안되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해서도 "MBS가 이제 우리 대표주자다. 5~10년 동안 입찰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에도 싱가포르와 중동의 고급 건축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수주가 유력시 되는 프로젝트도 있다"고 말했다. 

M&A와 관련해서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 부동산 경기 살아나서 내수가 회복되는 것이 관건이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40% 정도. 올해는 50%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조건적인 고가 매각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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