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우리도 SC 식구" 2금융권에서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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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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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고득관 기자) SC금융지주 아래는 SC제일은행만 있는 것이 아니다. SC금융지주 아래에는 SC제일은행 외에도 2금융권에 SC저축은행, SC캐피탈이 있다.

두 회사 모두 그동안 금융업권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SC의 브랜드 이미지를 등에 업고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C저축은행은 현재 부실 털기에 한창이다. SC금융지주가 2008년 예아름저축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SC저축은행은 2007회계연도에 77억원, 2008회계연도에 3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C금융지주가 SC저축은행 인수 후 4회에 걸쳐 증자로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표다.

하지만 지난해 말 2009회계연도 상반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이다. 흑자 규모는 불과 6억원에 불과하지만 자산을 1년 동안 1800억원 가까이 줄이면서 나온 성과라 매우 값지다는 평가다.

몸집을 줄이면서 자산 건전성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4.02%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실 자산 정리를 통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08년 말 23.59%, 2009년 6월 말 16.57%, 2009년 말 15.88%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SC캐피탈은 SC저축은행과 달리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C금융지주의 강점을 살려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SC저축은행과 달리 SC캐피탈은 주택대출, 신용대출을 위주로 자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SC캐피탈의 자산은 2008년 말 2045억원에서 지난해 말 4292억원으로 늘었다. 불과 일 년 만에 회사를 두 배 규모로 키운 것이다. 특히 주택할부금융자산은 2008년 말 835억원에서 2073억원으로, 일반 가계 대출 자산은 969억원에서 1844억원으로 늘었다.

영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SC캐피탈은 지난 1분기에 2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SC캐피탈은 2007년 12월 설립 이후 2008년 3분기 흑자를 내고 적자 행진을 이어왔었다.

이렇게 실적을 빠른 시간동안 늘렸지만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76%, 1개월 이상 연체율이 4.02%로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금융권의 가장 큰 고민은 이미지와 고객의 불안감"이라며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처럼 은행 소속 제2금융기관은 영업에서 모은행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다 자금 조달면에서도 다른 금융기관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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