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프론티어] 송정화 한의안면성형학회 회장 "세계에 미소침 알리는데 앞장 선다"

   
 
송정화 한의안면성형학회 회장                                                                           [사진=홍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한의학은 주로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인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이가 있다. 바로 송정화 한의안면성형학회 회장이다. 송 회장은 침 하나로 주름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 안면 윤곽을 균형적으로 잡아주는 '미소침'을 개발하고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소침은 마취나 칼을 대지 않고 약물 등의 이물질 삽입 없이 오로지 침만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얼굴 형태를 만듭니다. 극단적인 변화를 줄 수는 없지만 얼굴의 인상을 부드럽게 해 자연스러운 얼굴 형태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거죠."

송 회장은 10년 전부터 경락을 자극해 얼굴에 변화를 주는 '미소침'을 시술하기 시작해 지난 2007년 한의안면성형학회를 창립했다. 더 많은 동료·후배들과 이 영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그녀가 처음 침을 이용한 안면 성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많은 이들이 주름 개선·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것을 보고 부작용이 없는 한의학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송 회장은 "처음 시작을 제가 하긴 했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의학은 중국이 우세하다고들 얘기하지만 안면침에 있어서는 한국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인들의 손가락 기술은 세계적이기 때문에  미소침 분야는 한국 한의사들이 절대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한다.

송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미소침 시술 방법들을 다른 한의사들에게 전수하는 데 열심이다. 

송 회장은 "책만 봐서 알 수 있는 이론이 아니라 직접 시술을 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전문 지식이 있는 국내 한의사들도 평균 80에서 100시간 가량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습득만 해두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자신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소침을 배우려고 하는 한의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 2007년 학회를 창립할 때 80여명에 불과했던 학회의 학회원은 현재 500여명에 이른다. 안면침을 시술하고 있는 국내 한의사의 수는 1000여명에 달한다.

   
 
 
송 회장은 "특히 한의학계의 핵심 멤버들이 학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잘 해주고 많이 도와준다"고 만면에 웃음을 띈다. 

미소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도 몸소 뛰고 있다. 정기적으로 미국에 가서 미국내 한의사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다.

일례로 송회장은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카키에서 열린 '2010전미중의침구학회(AAAOM)엑스포'에서 미국 한의사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소침을 16시간에 걸쳐 강의하기도 했다.

유럽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송 회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하고 있고 유럽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려고 한다"며 "소련·프랑스 등에서 미소침 강의를 계획하고 강의 일정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한의사나 미소침 시술을 원하는 이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송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100% 만족이라는 게 어디 있겠어요. 앞으로 한국이 한의안면성형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고 후배들이 잘 따라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만 아쉬운 점은 미소침 기술은 한국이 세계적임에도 불구하고 시술에 이용되는 기구는 외국에서 들여와야 한다"며 "하드웨어적인 측면도 한국의 기술이 빨리 따라와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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