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올 상반기에는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다.
제품을 내놓는다고 해서 다 히트상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서도 옥석이 가려지기 마련이다.
올 상반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상품은 뭘까?
무엇보다 웰빙 열풍 속에서 친환경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야쿠르트의 ‘V-food'는 과일이나 효모 등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축출, 농축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 덕에 출시된 지 50일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버블에코’는 거품발생량을 2배로 늘린 ‘파워버블 엔진’ 기술로 친환경성을 강화한 것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CJ제일제당의 ‘평안도식 동치미물냉면’도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아 맛이 더욱 깔끔한 점이 주효했다.
혁신적 기술력을 내세워 구매로 이어지게끔 한 제품도 많았다.
삼성전자 3DTV ‘파브-8000’이 대표적. 이 제품은 전용 3D 패널과 독자 개발한 하이퍼리얼 엔진 등을 적용하고 아직 부족한 3D 콘텐츠를 대신할 수 있는 2D→3D 변환기술을 탑재한 것이 주효했다.
LG전자의 2010년형 휘센 에어컨은 실내외 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조절하는 ‘휴먼 케어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에어컨 대비 냉방속도를 2배로 높이고 전기료는 72% 가량 줄인 제품이다.
장수제품도 여전히 히트상품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농심 ‘삼다수’는 지난 98년 첫 출시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소비자 조사결과 먹는샘물 브랜드 선호 1위, 구매의향 1위, 브랜드 만족도 1위 등 전 분야 걸쳐 가장 좋은 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브랜드는 지난 1963년 개발된 이래 40여 년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수 의약품으로 꼽히고 있다.
고객맞춤형 상품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KT의 IPTV ‘쿡’은 쿡TV의 풍부한 VOD와 스카이라이프의 프리미엄 HD채널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KB국민은행의 ‘가족사랑 자유적금’은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최고 연 4.05%의 이율을 지급하며, 예금 가입시의 이율이 만기시까지 확정되는 등 기존 적금에 비교해 예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사실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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