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쾌거를 이룬 축구대표팀이 가족과 축구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6시간여 만에 29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2일 일본과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떠난 지 38일 만이다.
태극전사들은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이후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2위(1승1무1패)의 성적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비록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덜미를 잡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은 8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지만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 23명 중 러시아로 이동하는 김남일(톰 톰스크)과 스코틀랜드 셀틱과 입단 협상을 벌이러 영국으로 떠난 차두리 등을 제외한 21명이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볼턴)과 프랑스 리그1에서 맹활약했던 간판 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 등 해외파들도 귀국길에 동행했다.
선수들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기념 사진만 찍고, 곧바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해단식을 겸한 입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이어 선수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국민 대축제, 특별생방송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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