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유럽악재, 美 증시 조정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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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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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누리엘 루비니(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는 29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파장이 미국으로 확산돼 주식시장이 상당한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상황은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의 약세는 미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고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채권 수익률과 유로-달러 리보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사이 위험회피 심리 또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루비니는 "유럽의 악재가 미국으로 전염되면 각국 정부는 너무 빨리 재정긴축에 나서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로존은 더블딥(이중침체)을 겪게 될 공산이 크고 일본은 낭떠러지에서 막 떨어지려 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로존 국가는 재정긴축에 나서야 하지만 독일이나 일본, 중국은 여전히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니는 유럽과 일본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이 심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절반이 외국기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미국이나 해외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더 심한 조정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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