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교수는 이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상황은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의 약세는 미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고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채권 수익률과 유로-달러 리보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사이 위험회피 심리 또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루비니는 "유럽의 악재가 미국으로 전염되면 각국 정부는 너무 빨리 재정긴축에 나서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유로존은 더블딥(이중침체)을 겪게 될 공산이 크고 일본은 낭떠러지에서 막 떨어지려 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로존 국가는 재정긴축에 나서야 하지만 독일이나 일본, 중국은 여전히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니는 유럽과 일본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이 심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절반이 외국기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미국이나 해외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더 심한 조정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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