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글로벌 PC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전망되면서 PC에 주력하던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P, 델, 레노버, 에이서, 도시바 등 글로벌 PC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PC업체 스마트폰 경쟁에 가세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 등이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PC업체들의 가세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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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팜 프리 |
팜은 '스마트폰 원조'로 불리는 제조업체로 자체 운영체제(OS)인 '웹OS'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앱카탈로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프리'와 '픽시' 등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델 역시 PC 전문업체에서 모바일 기기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윈도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올해 4분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 출시될 델의 윈도 스마트폰 '라이트닝'은 쿼티 키보드와 4.1인치 터치스크린,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노버도 지난 5월 첫 스마트폰 '레폰'을 출시했다. 레폰은 안드로이드 OS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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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TG02' |
레폰의 앱스토어는 200여개 중국 현지 업체들이 참여해 만들어졌으며, 500여개의 콘텐츠 개발업체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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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레폰 |
노트북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에이서와 도시바도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미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리퀴드' 스마트폰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에이서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신형 스마트폰 '스트림'을 공개했다. 에이서는 스트림을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도시바 역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 행사에서 공개한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TG02'와 'K01'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PC 시장,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
글로벌PC 업체들이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PC 시장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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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리퀴드 |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손안의 PC'로 불리는 만큼 기존 PC에서 수행하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PC에서 다양한 기능으로 경쟁을 펼치던 글로벌PC업체들이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PC 시장으로 경쟁 무대를 옮겨가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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