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2020년 매출 26조…아·태 1위 국민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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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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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사업본부 2020 비전 발표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우체국이 2020년 물류ㆍ금융ㆍ사회 서비스를 아우르는 매출 26조원의 '아시아-태평양 1위 친서민 국민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나만의 사이버우체국으로 고품격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우편과 금융,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서비스를 대폭 확충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1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한국우정 비전 2020'과 새롭게 단장한 우체국 상징(CI)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본은 이러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스마트 포스트(Smart Post)ㆍ스마일 파이낸스(Smile Finance)ㆍ소셜 인프라(Social Infra)ㆍ스트롱 시스템( Strong System) 등 4S 전략을 채택했다.

스마트 포스트는 국민 누구나 사이버상에서 나만의 우체국을 개설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우편물을 보내고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건축물대장 등ㆍ초본, 병적증명, 내용증명과 같은 다양한 행정서비스도 클릭 한번으로 이용할 수 있고 아파트, 지하철역, 상가, 편의점 등에 무인우편함이 설치된다. 도심 곳곳에는 언제 어디서나 우편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무인우편창구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은 기업 인트라넷과 연계한 우체국 포스트넷(PostNet)을 통해 원격으로 통관정보와 서류 작성 지원 및 통관수속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일 파이낸스는 우체국을 통해 생활밀착형 친서민 금융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모바일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 모바일금융서비스가 확대되면 우체국은 2020년 예금수신고 100조원, 보험총자산 70조원을 올릴 전망이다.

소셜 인프라는 사회공헌활동을 한층 체계화ㆍ전문화해 우체국이 사회서비스기관으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며, 스트롱 시스템은 내부적으로 강하면서도 단순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본은 이를 통해 2020년 우체국이 우편 5조원, 우체국예금 8조원, 우체국보험 13조원 등 총 26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본은 지난 1983년부터 27년간 사용해온 CI도 교체하기로 했다.

새 CI는 제비가 진화한 모습으로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우체국의 역할과 첨단 ITㆍ고품질의 서비스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우체국의 발전상을 표현했다.

한편 지난 2000년 7월 1일 출범한 우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우편물량의 급감에도 매년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출범 첫해 312억원에 불과했던 경영수지 흑자는 지난해 1688억원으로 늘어 10년간 누적 흑자가 1조5700억원에 달한다.

남궁 민 우본 본부장은 "우체국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고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해 글로벌 국민기업으로 발돋음하겠다"고 말했다.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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