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전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중국ㆍ한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1일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상반기를 지나도 뚜렷한 경기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시장의 관심이 점점 중국과 한국 등 이머징 아시아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주요 국가 가운데 중국 경기가 가장 먼저 회복했고, 곧바로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회복돼 세계 경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회복이 올해는 중국보다 한국이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 팀장은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중국보다 한 템포 빠른 3분기 중반경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의 경기사이클은 단순한 재고주기가 아니라 '투자'와 연계된 새로운 주기로, 한국은 2분기 그룹사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돼 선행지수 하강이 시장 예상보다 짧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기술(IT)와 자동차의 비중확대는 경기사이클의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선행지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 전년 동월대비 하강속도가 완화되기만 해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증권가는 하반기가 주식투자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 주가수익비율은 9배로 저평가 국면에 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역시 뚜렷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비정상적인 저평가 국면이 고착되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간의 상대적 매력도를 판단하는 일드갭(Yield Gap)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인 7%포인트대까지 높게 형성돼 주식비중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도 "국내 선행지수가 3분기 중반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유럽과 미국, 중국발 충격까지 주가가 수렴하고 있는 지금의 조정은 주식비중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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