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전 세계 국채 중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5년 만기 그리스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1003.40bp(1bp는 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1000만달러 어치의 그리스 국채를 5년간 보증하는 데 10만34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의미다. 그리스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은 지난 2분기 말 한때 베네수엘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확률은 55.6%로 점쳐졌다.
일각에서는 CDS 프리미엄을 근거로 해당 국채의 디폴트 시기를 내다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어노시 엔지니어 BNP파리바 선임 채권투자전략가는 "CDS는 해당 국가의 신용 수준을 나타낼 뿐 디폴트나 채무조정 시기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르헨티나의 CDS 프리미엄은 2년째 1000bp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폴트 가능성이 47.9%로 평가된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