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 디폴트 가능성 급등…부도 위험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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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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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기 국채 CDS 스프레드 1003.4bp 디폴트 가능성 베네수엘라 국채 이어 2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전 세계 국채 중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시장정보제공업체 CMA에 따르면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시장에서 디폴트 가능성이 큰 국채 순위를 매긴 결과 그리스 국채는 3개월 전 9위에서 최근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베네수엘라 국채가 차지했고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국채가 3~5위에 올랐다. 루마니아(8위)와 불가리아(10위)는 아이슬란드와 이집트 대신 디폴트 위험 순위 10위권에 새로 집입, 동유럽 리스크를 반영했다.

지난달 말 5년 만기 그리스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1003.40bp(1bp는 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1000만달러 어치의 그리스 국채를 5년간 보증하는 데 10만34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의미다. 그리스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은 지난 2분기 말 한때 베네수엘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할 확률은 55.6%로 점쳐졌다.

일각에서는 CDS 프리미엄을 근거로 해당 국채의 디폴트 시기를 내다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어노시 엔지니어 BNP파리바 선임 채권투자전략가는 "CDS는 해당 국가의 신용 수준을 나타낼 뿐 디폴트나 채무조정 시기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르헨티나의 CDS 프리미엄은 2년째 1000bp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폴트 가능성이 47.9%로 평가된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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