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주·시·카운티 등 지방정부에서 발행한 지방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질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는 이같이 전하며 일부 지역에서 채무위기의 유로존 국가들처럼 연금과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정부 중에서도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미시간, 뉴욕주 등의 도시가 가장 취약하다며 크레디 스위스 증권의 문 로버트 파커는 손꼽았다.
FT는 재정난이 심각한 주정부들의 차입 부담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저금리 때문에 과거에 비해볼 때 아직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은 해당주의 채권 수익률 추이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에 관한 재정적 우려가 미국까지 감염시켰는지를 시사해주기 때문이다.
신문은 미국 주정부들의 재정 적자가 대개 지난 1일 시작된 2011회계연도에 8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미주의회연합이 집계했다고 전했다.
FT는 그동안 지방채가 일반 채권에 비해 디폴트 위험이 적고 또 발행한 주정부가 지급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어 왔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지방정부들은 2조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시장에서 건설 프로젝트 및 기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경제침체 상황 속에서 세금 삭감, 연기금 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향후 수년래 미국 지방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본다며 지난달 지방채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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