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고급주택 인기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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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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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신도시 '월든힐스' 평균 11대 1 경쟁률 기록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한 때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타운하우스 등 고급연립주택이나 고급빌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청약을 접수한 용인 기흥 호수공원내 '메종블루아'는 평균 3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됐다.

총 63가구 모집에 200여명 이상이 청약했으며 1가구가 공급된 펜트하우스는 15명이 신청했다.

뛰어난 호수조망권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수요자들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메종블루아는 3면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전 가구에서 호수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분양가도 확장과 옵션을 포함해 3.3㎡당 1300만∼1600만원대로 인근지역 시세에 비해 저렴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청약접수가 진행된 경기도 판교신도시 '월든힐스'는 300가구 모집에 무려 3400여명이 몰려 평균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교라는 뛰어난 입지여건에다 분양가도 주변의 타운하우스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또 기존의 연립주택과는 달리 복층과 단층으로 혼합 구성된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킨 것도 성공분양의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쌍용건설이 서울 평창동에 공급하는 '오보에 힐스'도 계약률 50%를 넘어섰다. 이달부터 입주에 들어간 평창 오보에 힐스는 입주 전만 하더라도 저조한 계약률로 고민했으나 입주가 시작되면서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고급주택은 특성상 입주가 이뤄지고 나서 서서히 계약과 입주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오보에 힐스도 조만간 100%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IG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성북동 '게이트 힐스'도 입주가 진행되면서 계약률도 80%를 넘어섰다. 공급면적 515~598㎡로 구성된 게이트 힐스도 처음에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외국대사관에서 구입하는 등 수요가 몰리면서 100% 계약을 앞두고 있다.

타운하우스 등 고급주택은 지난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 때 '청약률 제로(0)'라는 굴욕을 맛보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었다.

하지만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설계와 고급주택만의 특성을 잘 반영한 상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다시 인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또 '부의 상징'으로 여길 정도로 한 동안 인기를 끌었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 하락도 한 요인이다.

LIG관계자는 "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어왔다"며 "최근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수요자의 이전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타운하우스 등 최근 고급주택 분양성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고급주택 시장 수요가 회복됐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 성적이 좋은 단지들은 무엇보다 입지가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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