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총리 사의 사실상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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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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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사의를 강력히 표명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독대 당시 정 총리의 사의를 만류했으나 정 총리의 사퇴 의지가 워낙 완강해 더이상 만류하지 못하고 사실상 수용했다"면서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끝나는 대로 총리 인선을 포함한 본격적인 개각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가 사퇴하게 되면 지난해 9월 3일 개각 당시 한승수 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은 지 10개월만에 총리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내정 직후부터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전력투구했으나 야권과 여당내 친박(친 박근혜)계, 충청도 여론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퇴진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의를 공식표명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지만 총리실은 이 대통령의 사의 수용과 기자회견 일정을 모두 부인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미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인데 왜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하겠다고 말하겠느냐"면서 "이 대통령이 정 총리에게 계속 같이 일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확인하고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후임 총리는 화합형과 파격형 두가지 콘셉트가 모두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화합형으로는 호남 출신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이, 파격형으로는 40대말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도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이미 지난달 지방선거 직후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후임으로는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여러차례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통해 임 장관에게 대통령실장 직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마지막 검토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성남 분당을) 의원인 임 장관은 대통령실장 인선작업 초기 후보군에 올랐지만 관례상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는 개인적인 부담때문에 한때 제외되는 듯한 분위기로 갔다가 최근 다시 유력후보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일, 늦어도 9일까지는 청와대 조직개편과 함께 대통령실장 내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어 한나라당 전당대회(14일) 이전, 이르면 11일께 청와대 수석진 인사가 발표되고 총리 인선을 포함한 개각은 7.28 재보선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인선 작업은 상당부분 구체적으로 진척된 상태이고 큰 틀의 개각 구상도 이미 갖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모두 중폭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각에서는 또 의원들의 추가 입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진수희 의원이 여성부 장관, 조해진 의원이 환경부장관, 진영 의원이 통일부 장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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