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경기도의회가 6일 첫 임시회의에서부터 의장단 구성문제로 여야가 심각하게 대립하다가 급기야 당일 자정을 넘겨 자동 산해 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로인해 첫 임시회의를 통해 처리하고자 했던 의장 ․ 부의장 선거, 제25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회기결정의건 등 총 5건의 의사일정 안이 자동 폐기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 한 채 오는 9일 2차 임시회로 연기되는 파행 국면을 맞은 가운데 민주당은 고영인 대표는 7일 “김진춘 의장직무대행이 협조하지 않으면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에 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자고 공식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만약 한나라당이 본회의 개최를 거부하면 내일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의회 사무처가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첫 임시회는 연장자 의장직무 대행 원칙에 따라 임시회 의장 직무대행에 김진춘 의원(한나라·비례)이 맡아 진행하였으나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금종례 의원(화성2)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2년 전 원구성 문제로 한나라당과 원구성 협의를 거부한 것은 억지와 횡포라며 정회를 요청, 이에 민주당 김경호(의정부2)이 “새로운 의장을 뽑고 원을 구성하는 것은 의장 직무대행의 권한이자 의무, 일단 의장을 뽑고 나서 정회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반박했으나 김진춘 의장 직무대행이 한나라당 의견을 받아들여 무기한 정회를 선포하면서 결국 본회의 10분만에 무기한 정회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양당은 원구성 실패 책임을 놓고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방을 비난했으며 민주당은 김 의장 직무대행에 대해 정상적인 회의 진행 요청을 묵살, 정회사태를 초래 했다며 사과와 회의 속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상임위원석 독식 각본 포기, 진정성 있는 원구성 교섭 등에 응하라”고 맞서며 의회 정상화를 요구했다. / 수도권부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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