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수지 '빨간불'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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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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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수출 전월比 8.5%P↓·수입 10.3%P↓ 전망 무역수지 흑자 146억달러…전월比 22%↓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중국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조업 지표에 이어 중국의 무역수지마저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 무역수지 추이(10억달러·출처:AFP)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존스뉴스와이어가 1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중국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0% 증가했을 것으로 점쳐졌다. 5월 수출이 48.5% 늘었던 데 비하면 수출 증가세가 상당히 위축된 것이다.

6월 수입 역시 1년 전에 비해 38%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48.3%)보다 증가폭이 10%포인트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195억달러)에 비해 22% 감소한 146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별 6월 중국 무역수지 전망(10억달러·출처:WSJ)
이들은 6월 중국의 수출 규모가 준 것은 상품가격 하락과 투자 위축으로 주요 교역 상대국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싱즈창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줄곧 둔화돼 연말까지 전년 대비 10% 안팎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는 10일 6월 무역수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이 다음주 발표하는 6월 신규대출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해온 중국의 경기부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 9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지난달 중국의 신규대출액은 6000억위안으로 5월(6394억위안)에 비해 6.2%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2010년 신규 대출 목표치가 7조5000억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중국의 신규대출 규모는 월 평균 5000억위안선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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