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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와인펀드 수익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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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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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에 판매된 실물 와인펀드가 알찬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인펀드 투자는 자산 배분측면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11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실물와인펀드인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DWS와인그로스(Wine Growth)실물’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 8.20%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5월 출시된 이 펀드는 현재 217억원 가량의 순자산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수익은 더 좋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1.47%, 10.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1.19%와 -9.31%, 국내주식형펀드 1.43%와 -1.31%인 점을 감안하며 높은 수익률이다.

   
 
 

이 상품은 프랑스의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직접 매입해 차익거래로 수익을 얻는다.

신용일 도이치자산운용 대표는 “와인 실물투자펀드는 해외의 유명 프리미엄와인을 직접 구매, 보관한 뒤 시장 수요에 따라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구조로 돼 있어 일반 회사, 즉 샤토(와인 생산농원)에 투자하는 외국의 다른 와인펀드나 와인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와인이 대표적인 소비재라는 점에 주목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실물자산은 실물 가격이 오를수록 높은 수익을 얻는다”며 “와인은 고급 소비재라는 점에서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며 소비가 증가하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치자산운용 관계자도 “경기회복세와 함께 와인에 대한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월간 5~6% 이상 판매세가 증가하면서 뚜렷한 경기둔화조짐이 없는 한은 고수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된 또 다른 와인펀드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 펀드는 와인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용기제조업체나 마개제조업체 등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은 저조하다.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C/e’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20%다. 1개월과 3개월도 1.35%, -5.56%로 저조하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연구원은 “와인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손실은 와인 소비심리 둔화 여파”라며 “와인에서 대한 수요가 예전만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둔화마저 이어져 손실을 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에 편중된 자산을 배분하려는 차원에서 와인 등 대체투자 상품에 관심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안정균 연구원은 “와인에 대한 감정수수료도 존재해서 일반펀드보다 수수료가 높다”며 “하지만 와인 판매 수익이 연 10%로 추산되는 만큼 자산배분으로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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