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정부 집권 하반기 개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장관의 절반이상이 교체 되는 등 개각 폭은 커지고, 시기 역시 7.28 국회의원 재보선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무엇보다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는 8월로 임기 2년을 맞거나 넘는 장관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7명이다.
또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내정으로 고용노동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됐으며 천안함 사태로 이미 사의를 표시한 김태영 국방장관까지 포함시킨다면 개각 대상은 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선 교과부 장관에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주호 제1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토부 장관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4대강 사업을 밀고나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친이계인 장광근 의원, 백용호 국세청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화부 장관에는 원래 나경원 의원이 거명됐으나 전당대회 출마로 방향을 틀었고, 신재민 제1차관의 승진설도 나왔으나 청와대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방장관에는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이희원 대통령실 안보특별보좌관, 김관진 전 합참의장,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근태 전 1군사령관, 김종태 전 기무사령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과 박태주 한국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복지부 장관에는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심재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 안보수석과 이태식 전 주미대사가 거론되고 있다.
농림부와 여성부 장관은 다른 부처의 개각폭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일쯤 청와대 수석 인사를 하려했으나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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