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 총리는 이날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재정 건전화, 경제 재건, 사회복지 충실화 등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에서 당초 목표한 54석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
하지만 오는 9월 있을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는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간 총리는 무난하게 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겠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리더십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간 내각 발족이래 이제 막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재차 수상이 교체되면 당내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은 물론이며 유권자의 이해를 얻기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민주당 내 최대 세력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 주변 의원들 사이에서는 "패배의 원인은 수상을 포함해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해 오자와 그룹의 반격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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