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 석유회사 BP가 12일(현지시간) 원유가 새어 나오고 있는 유정에 새로 투입한 차단돔 '톱햇(Top Hat)10'을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약 3개월만에 추가적인 원유유출을 가까스로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P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차단돔 설치를 완료했으며 작동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통합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P가 공개한 해저 동영상에서도 새 차단돔은 해저 유정에 설치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BP가 도입한 원유수거 선박인 '헬릭스 프로듀서'도 이날부터 사고 유정의 다른 부분에서 유출된 원유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사고 유정에서 유출되는 원유가 하루 150만∼250만갤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기존 차단돔은 이 가운데 100만갤런을 수거하는 데 그쳤지만 새 차단돔과 원유수거 선박은 유출 원유를 모두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유유출 방제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테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BP가 13일 아침 사고 유정인 마콘도 유정에서 압력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사령관은 이 테스트를 통해 사고 유정을 일정 기간 봉쇄할 수 있을지 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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