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악화로 내림세 지속될 것… 당분간 ‘관망’해야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본토 증시가 부동산 긴축 우려 재발로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0.43포인트(1.62%) 내린 2450.29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5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으나 정부의 긴축 정책 유지 발표로 긴축 우려가 심화된 탓이다.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11.4% 늘어났으나 상승세는 두달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지수 감소로 긴축 완화 기대감이 있었지만 주건부(주택도시농촌개발부)와 은감회(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는 긴축 완화를 부인하고 나서 이날 증시는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 주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대출 규제 등 부동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가는 “그동안 올랐던 것에 대한 반대심리와 정부의 입장 발표로 당분간 보합세에서 밀고당기기를 지속할 것”이라며 “15일 주요지수를 발표하는데 그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하회할 것으로 보여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지수와 종합지수 흐름 |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주가 오르내릴 때마다 관련된 비철금속이나 철강업종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증권 전문 사이트 허쉰(和訊)은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반대심리와 위험도가 증가하면서 다음주도 조정 기간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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