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이사회서 2조 조달 방법 결정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늘어난 투자 비용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선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유동성을 갖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2조원 정도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올해 투자 비용이 10조가 넘어 지난해에 비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며 "정확한 개발 품목, 방법에 대해서는 검토를 한 후에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조달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최 사장은 "7조 정도의 자금이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 문제는 없다"며 "오는 9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는 인도·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1단계 연산 400만t규모) 일관제철소의 경우 지난달 국유지내 경작물 보상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인도 최대 국영 철강사인 세일(SAIL)과 조인트벤처(JV) 설립(1단계 연산 300만t)에 원칙적으로 합의, 세일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내달까지 공동으로 사전 타당성조사(F/S)를 실시한다.
포스코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파이넥스 공법을 도입한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백승관 포스코 상무(투자 담당)는 "인도 셀이 고로에는 사용할수 없지만 파이넥스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철광석 분광을 많이 갖고 있다"며 "파이넥스 기술로 사용하면 제조원가가 상당히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파이넥스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나라 정부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아직 최종적인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를 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제강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 사장은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은 내부적으로 논란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입장에서 실익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잇는데 동국제강이 아직 브라질 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포스코는 2분기에 2분기 조강생산량 836만t, 매출액 7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83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철강 시황호조와 신흥시장 중심의 수출 확대 등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4.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6.9% 증가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전분기보다 각각 1.6%, 4.8% 늘어난 836만t과 783만t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1조 130억원, 영업이익이 1조 95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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