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왼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제이콥 주마(오른쪽) 남아공 대통령은 대우조선과 남아공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단독 면담을 가진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각종 루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글로벌 수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최근 남상태 사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제이콥 주마(Jacob Zuma)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남아공의 해운 사업 진출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남상태 사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행정수도인 프레토리아(Pretoria)에서 남아공의 대표적인 해운회사인 임핀다(IMPINDA)의 쿨라 주마(Khula Zuma) 대표와 함께 남아공 해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남아공은 석탄과 철광석의 수출에 있어서 각각 세계3위와 6위를 차지하는 자원부국으로 이러한 화물을 활용해서 해운업과 물류업 등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남아공의 정부 측 인사들에게 이러한 사업환경을 활용해 해운업체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해왔다”며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은 임핀다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앞으로 대우조선은 임핀다와의 공동경영을 통해 남아공 현지 건화물 및 원유ㆍLNG 등의 운송을 맡아 남아공의 주력 해운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양해각서 체결 후, 임핀다는 남아공 내 유력 광물회사 세 곳 이상으로부터 화물 운송권에 대한 5년 이상의 장기운송계약(CO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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