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국민참여당이 7·28 재·보궐선거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으로 제시했던 ‘패키지 딜(package deal)’에 대해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그런 방식으로는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14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야권 단일화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많이 양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참여당은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광주 남구를 양보하면 국민참여당이 서울 은평을을 양보하는 등 지역별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이른바 ‘패키지 딜’을 요구해 왔다.
은평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사무총장은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모두 이재오 후보에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장상 최고위원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 미래연합의 정인봉 전 의원,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후보들의 여론 지지율을 묻는 ‘경쟁력 조사’를 통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은 14일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초기 여론조사에는 당연히 제1야당의 당세가 반영된다”며 “이것을 가지고 단일화하겠다는 것은 결국 연대하지 않고 독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번 은평을 선거가 실패한다면 야권 입장에서 가장 큰 책임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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