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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웅진·SK, 자회사 맹활약 덕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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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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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자회사의 상승 질주로 지주회사인 LG와 웅진홀딩스, SK C&C의 주가 반등 여부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전 거래일보다 0.69% 오른 7만3000원에 마감, 3거래일 총 6.10% 올랐다. 웅진그룹의 웅진홀딩스도 이틀연속 오르며 이날만 3.78% 상승했다. SK그룹의 사실상 지배회사인 SK C&C만 2.97% 떨어졌다.

LG는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악재가 주가에 모두 반영돼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선 LG화학과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호조의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돌풍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LG 순자산에서 LG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LG전자의 25%보다 높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LG화학의 질적인 성장을 통해 LG 순자산가치(NAV)는 사상최대 수준으로 근접한 반면 주가는 고점대비 80% 수준”이라며 “연간 2~3000억 원에 이르는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배당금 주가 및 신규투자 등 자체 성장 동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 자회사 지분가치 비중은 2008년 기준으로는 전자 46.0%, 화학 33.7%, 통신 및 서비스 20.3%로 전자 비중이 높았으나 현재는 화학 43.0%, 전자 41.5%, 통신 및 서비스 15.5%로 화학 비중이 늘었다”며 “화학계열 자회사 주가 상승으로 기업 가치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에너지 상장 효과,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외형성장 수혜를 볼 것이다.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3분기 신제품 효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웅진씽크빅도 전집 시장점유율 1위를 배경으로 멀티미디어북을 통한 신규 매출 증가가 주가를 견인할 예정이다.

최근 신규 상장한 웅진에너지도 공모가 9500원보다 91.05% 올라 태양광그룹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등의 안정적 자회사 보유와 웅진에너지 설비증설과 실적증가는 시가총액과 지주사 지분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연구원도 “웅진에너지 상장 효과로 웅진홀딩스의 기업 가치는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SK그룹의 사실상 지배회사로 불리는 SK C&C 주가는 올해 들어서 두 배 가량 뛰었다. SK C&C가 (주)SK와 합병을 통해 최태원 회장(지분 44.5%)→SK C&C(31.8%)→(주)SK(23.2%)→SK텔레콤(9.0%)→SK C&C로 이어지는 '기형적 지배구조'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하 대우증권 연구원은 “SK C&C는 SK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위치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 내 수주의 안전성 및 수익성이 확보된다”며 “SK그룹의 중국 통합법인 SK차이나 출범 및 중앙아시아 지역 등 해외 진출 가속화에 따라 해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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