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날 차기 전경련 회장 추대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이번 회동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조 회장이 건강 문제로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이 된 전경련 회장을 선임하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돼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는 그동안 이 회장과 정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거론됐지만 모두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뒤 전경련 회장단에 '저녁 한번 모시겠다'고 해 마련되는 자리로 안다”면서 “차기 전경련 회장 얘기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전경련 회장단이 이 회장에게 전경련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측은 그러나 “이번 만찬 일정은 조석래 회장이 사임을 발표하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며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