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기성용, 동반 출국 “셀틱 우승 이루겠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차두리(30)와 기성용(21.이상 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의기투합해 셀틱의 우승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차두리와 기성용은 1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을 통해 아메리카 투어에 나선 셀틱에 합류하려고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는 두 명의 태극전사를 알아본 1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어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먼저 인터뷰에 나선 기성용은 “그동안 쉬려고 했는데 행사도 많고 인사드릴 분들도 많아서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그래도 나름대로 재충전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차)두리 형도 팀에 합류하게 된 만큼 둘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시즌 경기에 많이 못 나와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새로운 마음을 먹고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해선 “팀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독도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 만큼 팀에 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차두리의 합류에 대해선 “한국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난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 선배들의 예처럼 같은 팀에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차)두리 형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선배다. (차)두리 형과 함께 셀틱을 우승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출연 때문에 기성용보다 조금 늦게 공항에 도착한 차두리는 “좋은 팀에서 경기하게 돼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열심히 뛰겠다”며 셀틱 합류의 소감을 밝혔다.

차두리는 “내 장점인 스피드와 수비력을 살리면서 기회가 되면 공격에 가담해 공격포인트도 올리고 싶다”며 “출전 경기수를 늘리면서 팀을 우승시키고 싶다. 많은 경기를 뛰면서 마지막에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또 “나카무라 순스케도 셀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인정을 받았다. 우리도 힘을 모아서 한국 축구의 좋은 인상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은 관심을 보여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겠다. 한국 축구팬을 생각하며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아메리카 투어에 나선 셀틱은 1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19일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 선더스와 친선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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